평택을 떠나 광주에 온 지 약 5개월이 지났다
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고
안 걸릴 줄 알았던 코로나 19에 걸려 고생도 해봤고
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아쉬움도 남겼다
와서 이것저것 더 배웠줄 알았건만
앞으로 뭘 더 공부해야 할지 더 쌓였고(물론 안 배운건 아니다)
지식이나 기술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익혔다
사실, 수료 하고 나서 바로 적었어야 할 일기 같은 글이지만
짐을 정리하고 앞으로 더 익혀야 할 공부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다.
다음 주면 광주를 떠나 평택이나 대전에 있을지 모르겠다.
수료일에는 안 해보던 행동도 해봤다
앞으로는 평생 안 마실 줄 알았던 맥주를 두 잔
당분간은 갈 일 없을 노래방을 가서 실컷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질렀다
'사람'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듯, 격리하듯 잊는 습관을 가졌던 것 같다.
그래서 잊고 싶지 않아서 정말 안 하던 짓을 했던 것 같다.
아마 종종 생각이 난다면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한 번씩 꺼낼지도 모르겠다.
댓글
댓글 쓰기